담낭(쓸개)에 지름 5㎜ 이상의 용종이 있는 사람은 용종이 없는 사람보다 대장에 종양이 생길 위험도가 1.8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태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건강검진센터에서 복부 초음파와 대장 내시경을 함께 받은 성인 4626명을 대상으로 담낭 용종과 대장 종양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담낭 용종과 대장 종양 사이의 연관성을 증명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연구결과를 보면 담낭 용종의 크기에 따라 대장 종양의 위험도가 달랐다.
지름 5㎜ 미만의 담낭 용종 환자는 담낭 용종이 없는 사람보다 대장에 종양이 생길 위험도가 1.1배 높았다. 반면 5㎜ 이상에서는 위험도가 1.8배까지 상승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소화기병학회에서 발표해 우수포스터상을 받았다.
이 교수는 “담낭 용종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대장 종양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건강검진에서 5㎜ 이상의 담낭 용종이 발견된 사람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 대장 종양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두 질환이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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