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년대비 취업자 수 증가규모가 지난 9월 30만명대로 복귀했다. 지난 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명대까지 줄었지만, 다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청년 층 취업자 수는 9월 들어 9만명 수준으로 큰 폭으로 늘었으며, 이에 따라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청년 실업률도 7%대로 하락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취업자 수는 262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4만7000명이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규모는 지난 4월 21만6000명까지 하락한 이후 5월 37만9000명, 6월 32만9000명, 7월 32만6000명으로 점차 감소세를 보였고, 지난 8월에는 25만6000명으로 주저앉았다.
9월 취업자 수 증가규모가 다시 30만명대로 복귀한 것은 생산·소비 등 내수 회복세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취업자가 16만6000명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주춤했던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규모는 지난 8월 19만4000명에 그쳤지만, 9월에는 29만2000명으로 10만명이 넘게 증가했다. 심원보 통계청 과장은 “도소매 취업자 수의 감소폭이 축소돼 전체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준이 되는 15~29세 청년 실업률은 7.9%로 집계돼 올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올 2월 11.1%로 정점을 찍은 청년 실업률은 3월 10.7%, 4월 10.2% 등 두자릿수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6월에도 10.2%에 달했지만, 7월 9.4%, 8월 8%로 점차 하락세를 보이다 9월에는 7%대까지 내려갔다.
특히 9월 청년층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9만1000명으로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청년층 취업자 수 증가규모는 6월 7만1000명에서 7~8월에는 각각 2만2000명, 3만6000명으로 저조한 수준을 보이다 9월들어 크게 늘었다. 청년 실업자 수 규모 또한 7월 41만6000명, 8월 34만5000명, 9월 34만1000명으로 점차 하향세를 보였다.
김진명 기획재정부 과장은 “15~29세 청년층은 고용률이 41.7%로 전년동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며 “취업자 수가 늘고 실업률이 7%대를 기록하는 등 청년 고용흐름이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가 있지만 추가적인 취업을 희망하는 근로자나 취업준비생 등 잠재구직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10.8%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을 말하는 ‘고용보조지표’는 지난해 12월 11.2%로 11%대를 넘어선 이후 2월 12.5%까지 상승했고, 7~8월에는 각각 11.3%, 11.5% 대로 조사됐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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