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015년도 미래기술육성사업 하반기 지원과제로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분야의 연구과제 38개를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실리콘 양자점 스핀의 전기적 양자 제어와 싱글샷 측정기반 양자 토모그래피(연세대 김도헌 교수) 등 14개 과제가 선정됐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바이러스 멤브레인에 구멍을 뚫는 나노 퍼포레이터(성균관대 권대혁 교수) 등 14건이 뽑혔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는 저강도 집중초음파 기반 촉감-질감 디스플레이 기술(한양대 장동표 교수) 등 10건이 선정됐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분야 등 3개 연구분야에 10년 간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지난 삼성은 2013년 8월 프로그램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198개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과제 중에는 지난 2013년 삼성의 지원을 받아 우수한 성과로 1단계 연구를 완료하고 후속지원을 받는 과제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포스텍 황인환 교수의 ‘식물체 잎을 이용한 단백질 약 개발 및 전달 연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밖에 바이러스 멤브레인에 구멍을 뚫는 나노 퍼포레이터는 바이러스 질환 치료의 기반 기술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연구로 올해 대한민국을 혼돈으로 몰아넣은 메르스에도 활용할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기초분야 심사위원장으로 심사에 참여한 김도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는 “과제의 질이 상당한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선정된 과제는 해외 심사에서도 창의적인 과제로 평가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일반 지원과제는 온라인으로 수시 접수해 매년 상, 하반기에 한 차례씩 선정한다. 2016년 상반기 지원과제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www.samsungstf.or.kr) 및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홈페이지(www.samsungftf.com)를 통해 올해 12월 18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1월 서면심사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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