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킨매장 수가 해마다 늘어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프랜차이즈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국내 치킨전문점 수는 2만2529개로 편의점(2만5039개) 다음으로 많았다. 하지만 이는 프랜차이즈만 집계한 것이어서 개인사업자를 포함할 경우 수는 더욱 늘어난다. 2013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조사에서 국내 치킨전문점 수는 10년간 연평균 9.5%씩 늘어나 총 3만6000개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도계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 등의 요인이 겹쳐 국내 치킨전문점 수 또한 포화상태에 다다른 셈이다.
특히 2013년을 기준으로 전세계 맥도날드의 매장 수가 3만5429개로 오히려 국내 치킨전문점 수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한 집 건너 한 집이 치킨매장인 현재 상황을 더욱 잘 드러내고 있다.
치킨전문점을 차렸다가 폐업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치킨집 창업 후 3년 안에 문을 닫는 비율은 50%에 육박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매년 수천개 치킨매장이 새로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자영업자 증가는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진다”며 “매장 개설에 신중함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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