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신세계와 두산이 연말로 특허가 만료되는 재심사 대상 3곳에 모두 도전장을 던졌다.
특허 신청 마감일인 25일 신세계와 두산은 서울 세관에 3곳에 대한 특허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각각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차례로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곳은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잠실 월드타워점이다. 관세청은 기존 사업자들의 재승인 신청서와 신규로 사업을 하고자 하는 업체들의 신청서를 검토한 후 이르면 추석연휴 직후부터 각 업체들에 대한 실사에 착수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신세계백화점 서울 본점 신관을 활용키로 하고 본점 신관 5개층 연면적 1만8180㎡ 규모의 면세점을 조성해 최대의 경제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동대문 ‘두타’를 일찌감치 면세점 후보지로 낙점한 두산도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서울의) 3개 특허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각 사업자들은 연말에 특허가 만료되는 곳에 대해 복수로 지원이 가능하고 심사는 먼저 특허가 만료되는 곳부터 차례로 이뤄진다. 우선 가장 만료시기가 임박한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특허를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지고 이어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잠실 월드타워점 특허가 심사 대상이 되는 방식이다. 다만 이후 심사방식에 대해선 아직까지 확정된 바가 없다.
업계에선 두산과 신세계가 모두 한 장소에 대해 사업계획서를 낸 만큼 첫 심사에서 두 사업자 중 하나가 기존 사업자인 SK네트웍스를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자동으로 롯데면세점들 특허심사에선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경우의 수가 많아 사업계획서 접수를 마친 후 합리적으로 검토해 심사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사업자 중 롯데는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에 대해서만 재승인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SK네트웍스도 기존 특허 수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부산에선 신세계가 지난 2012년 인수한 파라다이스면세점의 특허기간이 만료돼 이번에 재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신세계는 이번 재승인에서 기존 파라다이스호텔 내에 있던 면세점을 내년 초 완공예정인 센터시티 B부지 건물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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