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2010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5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한 100.88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101대 이하로 진입한 것은 2010년 8월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윤창준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과장은 “3분기 들어 유가가 더 하락하면서 석탄,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석탄·석유제품은 전월대비 5.8%포인트, 석유를 이용해 만드는 화학제품은 전월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로 전력·가스·수도 부문은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0.4% 하락한 반면 농산물은 추석을 앞두고 시금치, 양파, 배추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1.3%포인트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12년 5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 동안은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7월부터 다시 내림세로 돌아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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