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3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정기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현재로선 검토중”이라며 “롯데 뿐만 아니라 많은 재벌들이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삼성물산, 롯데 등 그 두 기업을 포함해서 강하게 (여당에) 요청했다”며 “이번에는 꼭 필요한 증인에 대해 국감에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총선 필승’ 건배사로 논란이 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키로 한 것에 대해 “선거사무의 공정한 관리에 아주 직접적인 해악과 분명한 문제가 드러났는지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통해 탄핵소추 및 해임안 제출을 좀 신중하게 보겠다”며 “당장 탄핵소추를 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의원, 당원들의 의견을 좀 듣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재심 청구 문제에 대해 “재심 신청은 당사자의 권리이기 때문에 그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국민적 여론에 맞느냐 검토도 해야 한다”며 “원칙적으로 당사자의 의사에 따라 그것을 행사하는 데 당이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국회 내 특수활동비 제도개선소위 설치문제를 놓고 대치중인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갖은 핑계를 대면서 소위 설치를 거부하고 있다”며 “국회가 특수활동비 예산 감시를 거부하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5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특수활동비를 모두 카드로 사용토록 제한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상기시킨 뒤 “김 대표의 제도개선 약속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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