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신형 K5, 쏘렌토, 카니발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해외 판매대수가 줄어 전체 판매실적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7월 국내 판매대수 4만8202대, 해외 판매대수 18만6325대 등 총 23만4527대를 팔았다고 3일 밝혔다.
올들어 7월까지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29만784대, 해외 147만2512대 등 총 176만3296대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판매대수는 지난 2000년 현대차그룹이 출범한 뒤 기아차 사상 최대 국내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수 판매 증가로 수출물량 공급이 줄어 해외 판매 대수는 줄었다. 이로써 전체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10.7% 감소했다.
국내 판매대수는 7월 출시된 신형 K5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승용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9.1% 크게 증가했다. 쏘렌토와 카니발 등 RV 인기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RV 판매와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2%와 13.9%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 판매대수 증가에 따라 수출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신흥국 경제 불안 등이 겹쳐 전년 동월 대비 국내공장 생산 분과 해외공장 생산 분이 각각 18.5%, 11.5% 감소했다. 전체 해외 판매 실적은 15.4% 줄었다.
기아차는 당분간 신흥국 경제위기, 엔저 등 시장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올 하반기 신형 스포티지를 투입하는 것은 물론 신형 K5 판촉과 마케팅에 힘을 기울여 하반기 글로벌 판매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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