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6월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온라인 쇼핑거래액은 4조4343억원으로 전체 소매판매액(29조3450억원) 중 15.1%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1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올해 1월(14.9%)보다도 0.2%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에따라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작년 같은기간 10조5925억원보다 22.4% 급증한 12조9690억원을 기록했다.
6월 중 음식료품(농축수산물 포함)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640억원으로 지난해 6월보다 54.8% 증가했다. 음식료품 외에도 화장품(34.7%) 신발 및 가방(30.1%) 의복(27.9%) 등의 6월 온라인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20일 첫번째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한 달 이상 메르스 사태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나 백화점처럼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 대신 인터넷 쇼핑몰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실제 6월 소매업태별 판매액은 백화점이 1조938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2.4% 감소했으며 대형마트 역시 3조4600억원에 머물러 9.5% 하락했다.
6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조9780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44.6%를 차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역시 지난해 6월보다 79.8% 급증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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