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월간 전체 산업생산이 넉 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감소폭 등이 줄어들고 광공업 부문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그러나 6월에 기승을 부렸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소비는 2011년 2월 이후 4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6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5% 올랐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월별 산업생산은 지난 2월 2.2% 증가한 뒤 3월(-0.5%), 4월(-0.4%), 5월(-0.6%)을 포함해 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증가세 전환은 전달보다 2.3% 늘어난 광공업 생산이 견인했다.
석유정제와 기계장비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3.0%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0%포인트 높은 75.2%를 나타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9.2%로 전달에 비해 2.7% 상승하면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숙박·음식업과 도소매 등이 줄어 전달에 비해 1.7% 감소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와 가전제품을 포함하는 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감소한 영향으로 전달에 비해 3.7% 줄었다. 2011년 2월(-5.8%)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 한 달 전보다 3.8% 증가했고, 건설기성(이미 이뤄진 공사질적)은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전달에 비해 3.9%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향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5포인트 떨어졌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소비가 안 좋았지만 광공업과 건설업 때문에 전산업 생산이 늘어났다”면서 “5월에 유지보수 때문에 안 좋았던 석유정제 부문이 6월부터 정상가동되면서 기저효과 나타났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