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 10이 마침내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 운영체제(OS) 역사상 처음으로 무료 제공하는 윈도 10을 29일 출시하고 업데이트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윈도 10은 MS가 윈도 8.1 이후 윈도 9을 건너 뛰고 내놓은 새로운 OS다. 기존 윈도 환경에 음성인식 비서인 코타나, 새로운 웹 브라우저 엣지 등을 추가했다. 윈도폰, 서피스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환경과 엑스박스 게임기, 개인용 컴퓨터(PC)까지 단일 운영체제를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문서를 작성하다가 PC에서 이어 쓸 수 있다. 컨티뉴엄 기능으로 터치 모드, 데스크톱 모드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어 특히 태블릿 사용에 편리하다.
윈도 8에서 사라져 많은 비판을 받았던 시작 메뉴가 윈도 7과 유사한 형태로 돌아왔으며 라이브 타일을 통해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점도 특징이다.
그러나 전작과 가장 다른 점은 업그레이드 비용이 무료라는 것이다. MS는 모바일 부문에서 윈도 운영체제의 사용률이 낮아지고 데스크톱 부문에서도 애플의 맥 OS X가 점유율을 높여가자 윈도 10 무료 제공이라는 특단의 결정을 내렸다. 단 무조건 공짜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기존 윈도 7, 윈도 8.1 사용자만 가능하며 향후 1년간만 무료로 업그레이드가 제공된다.
하지만 무료라고 무턱대고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 했다간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기존 윈도 OS와 많은 부분이 달라졌기 때문에 사용중인 프로그램이 업데이트 뒤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새 웹 브라우저인 엣지에서는 액티브 엑스 플러그인이 작동되지 않아 인터넷 뱅킹을 사용할 수 없다. 엣지 대신 인터넷 익스플로러 11를 사용하면 되지만 대신 엣지의 새로운 기능을 활용할 수 없게 된다.
삼성전자, 에이서스, 델 등 PC 제조사들은 이날부터 윈도 10을 장착한 기기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노트북 9, 노트북 5 등 노트북 4종을 이날부터 홈쇼핑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한다.
MS는 기존 윈도 사용자들이 윈도 10으로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테크 벤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국내에서는 하이마트, 삼성전자 디지털 플라자와 진행할 예정이다. 윈도 10 업그레이드를 희망하는 사용자는 하이마트나 삼성전자 디지털 플라자 매장 내 설치된 테크 벤치 데스크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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