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음료 프랜차이즈 스무디킹이 중동 시장에 진출한다. 16일 스무디킹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현지 패션·금융·부동산업체 알구라이르리테일(Al Ghurair Retail)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어 올 연말 현지 1호점을 연다고 밝혔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은 해당 국가 사업체에게 모든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주고 그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형태다.
이번 계약은 두바이 기업 측이 먼저 요청해 이뤄졌다. 알구라이르그룹은 중동 지역에 건강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스무디킹 도입을 추진해 왔다. 이 계약으로 스무디킹은 두바이뿐 아니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중동 국가에도 매장을 낸다. 오는 2020년까지 이 지역에 최소 45개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스무디킹 한국지사(스무디킹코리아)는 지난 2012년 국내 식음료 프랜차이즈 최초로 미국 본사를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이로써 사명도 스무디킹으로 확정돼 미국 뉴올리언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향후 중동 매장에는 한국과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뉴를 포함해 현지 소비자들을 겨냥한 ‘할랄’ 인증 메뉴도 개발해 선보일 방침이다.
1973년 미국에서 출범한 스무디킹은 천연 과일에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 등을 섞어 만든 건강 음료인 스무디를 주력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 620개, 한국 104개, 싱가포르 8개 등 3개국에서 732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번 중동 매장 개설을 계기로 일본, 중국, 인도, 태국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성완 스무디킹 대표는 “중동 지역이 지리적으로 유럽이나 인도 등과 인접해 있어 중동 신설 매장은 향후 스무디킹을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시킬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2017년까지 전 세계 1000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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