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접착제 제조 글로벌 빅3 기업 중 하나인 독일의 헨켈(Henkel)이 우리나라 중소기업, 연구소, 대학과 공동 R&D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나섰다. 헨켈은 ‘퍼실’, ‘홈매트’라는 브랜드로 우리나라에서 더 잘 알려져 있는 기업으로, 미국의 3M, HB풀러와 함께 세계 3대 산업용 접착제 분야 기업으로 손꼽힌다.
KOTRA(사장 김재홍)는 헨켈(Henkel)과 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GAPS(Global Alliance Project Series, 글로벌다중협력사업) 착수식을 열고, 헨켈의 국내 사업전략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 총 56개사가 참가해 헨켈과의 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GAPS란 글로벌 기업의 자본, 노하우, 마케팅 채널과 국내 중소기업·대학·연구소의 기술과 인적자원을 공유해 상호 협력 관계 구축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헨켈은 설명회에서 자체 벤처캐피탈을 활용해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에 투자하고, 국내 대학과 연구소에 연구소를 세워 공동 연구개발을 하는 등의 협력모델을 제시했다. KOTRA는 헨켈과 협력을 희망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GAPS 추진일정과 효과적인 협력제안서 작성법에 대해 교육했다. 이어서 개별 기업들은 헨켈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IR을 진행했다.
그렉 로시어(Gregg W. Rossier) 헨켈 코리아 사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최고 수준의 접착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강소기업들과 헨켈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기원 KOTRA Invest Korea 대표는 “산업용 접착제 산업은 디스플레이·반도체·자동차의 경량화, 소형화를 가능케 하는 중요한 분야”라며 “헨켈과 우리기업 간 기술교류는 우리나라 수출 핵심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KOTRA와 헨켈은 이달 말까지 협력제안서를 접수받아, 12월 중 협력대상 파트너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참가문의는 KOTRA 제조업유치팀(02-3460-7619)로 하면 된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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