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일 발표한 약 12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지출 사업 가운데는 ‘공연티켓 1+1’, ‘노후산단 희망 프로젝트’같은 이색사업이 있다.
올해 추경 사업 가운데 가장 특이한 것은 단연 공연티켓 1+1 지원이다. 관람객이 5만원 이하 연극·음악·무용·국악 공연 입장권 한 장을 사면 한 장을 덤으로 주도록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만 총 300억원이 투입된다.
관람객 한 사람당 2장까지 티켓을 ‘덤’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장 값으로 총 4매를 구입할 수 있다. 무료 지원 티켓은 한 공연당 100석까지만 지원된다. 다만 영세업체 지원이 목적이라 영화와 스포츠 경기는 지원대상에서 빠졌다.
이 사업의 시행시기와 신청절차 등 구체적인 계획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1+1 지원 사업을 하는 이유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 우려 때문에 공공장소 기피 현상이 확산하면서 공연계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한국소극장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공연예매 취소는 1만 7000명, 공연 자체가 취소된 것은 523건, 대관 취소는 428건에 이른다.
50억원이 투입되는 노후산단 희망 프로젝트는 노후 산업단지를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시켜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일자리로 변신시킨다는 뜻을 담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지역 혁신지원기관과 협업을 맺고 약 50개사를 선정해 소프트웨어와 장비를 지원하고 컨설팅도 해준다.
또 인문계 대학생 취업난 해소를 위해 IT·소프트웨어 교육과 직업훈련을 해주는 데 182억원 예산을 더 투입하는 사업도 있다.
[조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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