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이 사명을 바꾸고 한화그룹 계열로 편입되면서 곧바로 직원들에게 1인당 평균 4000만원 안팎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한화테크윈은 2일 자사와 삼성그룹측이 지난달 29일 임시주총 직후 직원 4700명 개인통장에 기본급 2240만원과 6개월치 월급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사측이 지급한 금액은 모두 약 1800억원선이다.
개인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4000만원선(세전 기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은 삼성그룹과 한화그룹간 빅딜 발표 뒤 사측이 매각에 반대하는 노조측과 협상 과정에서 제시했던 액수다. 사측 관계자는 “추가 지급은 없으며, 이를 통해 노사간 마찰을 빚어온 위로금 지급 문제도 일단락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탈레스(엣 삼성탈레스) 역시 같은날 직원 1700명에게 인당 평균 2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테크윈 노조측은 이번 지급이 노사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같은 빅딜 대상 기업이었던 한화토탈측 위로금(1인당 평균 6000만원) 수준에 못미친다며 위로금 수령을 거부할지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화테크윈은 지난달 29일 임시주총을 통해 사명을 변경했다. 한화그룹은 최종 인수금액 1차분 4719억원을 지급한 뒤 삼성측 보유 테크윈 지분 32.4% 수령해 최대 주주가 됐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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