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과 산업플랜트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각종 기자재를 제조하는 럭스코(대표 정용환)의 직원들은 매년 12월을 손꼽아 기다린다. 회사에서 지난 10여 년 전부터 매년 인사평가를 통해 8~9명의 직원을 선발, 중국과 대만 등으로 해외 연수를 보내주기 때문이다. 12월은 연수 대상자가 결정되는 달이다.
차상진 럭스코 차장은 “직급별, 사업부별로 선발된 직원은 4일간 해외에서 자유롭게 전시회도 둘러보고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매년 8명 이상의 인원을 선발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럭스코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놨다. 직무를 메뉴얼화해 사원에서 임원에 이르기까지 직무별, 과업별로 익혀야할 업무를 명시해 놨다. 주먹구구식으로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직원들을 교육하기 위해 회사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인재를 육성을 통해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이라 생각해 적절한 교육을 하고 평가를 통해 보완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며 “동기 부여를 위해 현장직원들이 제안하는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해 경영 혁신에 도움이 된 경우 1인당 최대 2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폴리텍대한 부산캠퍼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학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9년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2010년 고용우수 중소기업에 선정됐으며 2011년에는 노사문화우수기업 선정되는 등 노사상생의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재가 버팀목이 돼 회사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매출액 81억원, 종업원 7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액은 약 927% 성장한 832억, 임직원수는 280명 수준으로 크게 성장했다.
발전, 변전, 전동기 운전 등을 관리하는 배전반을 주력 제품으로 삼고 지난 2009년에는 문경 산양산업단지에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하면서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중 문경 산양 제2산업단지 내 7571㎡(약 2290평) 규모의 제3공장이 완공해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고 향후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을 새로운 먹을거리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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