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이상 구매땐 10만원짜리 캐리비안베이 입장권을, 2인이상 빙수메뉴 드시면 오션월드 40%할인권 드려요”
오늘부터 일제히 여름정기세일에 돌입하는 백화점들이 꽁꽁 얼어붙은 소비를 살리기위해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행사로 고객잡기에 나선다. 소비를 살리기위해 물놀이공원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하는가하면, 업계 최초로 남성용 이발소를 매장에 들인 백화점도 나왔다. 고객이 머무는 시간을 더 늘려 매출효과를 높이는 전략이다. 긴 불황에 메르스 충격파까지 겹쳐 유례없이 위축된 소비가 여름 정기세일을 계기로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3배가 넘는 아웃도어 브랜드 신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인기 잡화브랜드 스와로브스키 루즈앤라운지 탐스는 처음으로 세일에 참여한다. 이밖에 여행용 가방, 라텍스 매트릭스, 와인등 시즌 인기 품목은 최대 60%할인된 초특가판매 행사도 연다. 또 남성고객들의 발길을 잡기위해 본점 5층에는 세계처음으로 남성헤어샵을 숍인숍형태로 들여놓은 패션 매장 ‘클럽모나코 맨즈샵’을 오픈한다. 패션매장과 헤어숍을 결합한 132㎡(40평) 규모 이 매장은 이미 한국기록원의 인증을 완료했으며, 기네스북에도 등재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여름 휴가 준비에 한창인 고객들을 겨냥해 본점 강남점 등 수도권 6개 점포에서 6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10만원 상당의 용인 캐리비안베이 입장권을 제공한다. 또 신세계 시티카드로 20만원 이상 구매시 해운대 프라이빗 비치 예약권을 준다. 올해 4번째로 펼쳐지는 해운대 프라이빗 비치 이벤트는 지난 3년간 2만5000여명의 고객이 이용하면서 여름철 대표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여름 휴가를 앞두고 평소 상품권 사은행사 혜택의 3배 수준에 달하는 특급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다음달 12일까지 ‘식당가 고메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브랜드별로 여름 한정 기획 메류를 2인 이상 주문하거나 단일 매장 2만원 이상 식사고객에는 오션월드 40% 할인권을 제공한다. 세일매출의 30%가 집중되는 첫 주말에 대규모 행사도 잇따라 열 예정이다. 압구정본점과 목동점에서는 ‘럭셔리 골프대전’을 지난 해 보다 물량을 2배 이상 늘린 100억원대 규모로 진행한다. 무역센터점은 ‘앤디앤뎁 사계절 상품전’과 ‘캐리스노트·스테파넬 사계절 상품전’을 동시에 열어 이월상품을 최고 60% 할인 판매한다.
권태진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6월 초에 비해 최근 고객이 조금씩 늘고 있어 소비 불씨를 살리기 위해 세일 첫 주말에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세일 기간을 줄인만큼 지난해 한 달간의 세일로 분산됐던 대표 행사들을 점포별로 집중해 진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6개월~1년이상 재고상품을 연중할인가에 판매하는 아웃렛도 추가할인에 나섰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26일부터 3일간 ‘해피프라이스 상품전’을 열고 코치, 듀퐁, 에트로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국내 패션의류·잡화·아동복 등 70여개 브랜드를 30~50% 할인된 아웃렛 가격에 최고 30%를 추가 할인판매한다. 이 기간 1층 행사장에서는 ‘아이잗바바 ·지고트 패밀리 세일’을 진행해 인기 상품을 최대 70% 싸게 내놓는다.
잠실 롯데월드몰과 롯데몰 김포공항, 수원점은 다음달 19일까지 ‘블랙시즌오프’를 진행한다. 이 기간 자라 H&M GAP 바나나리퍼블릭 에잇세컨즈 등 브랜드를 최고 50~60%까지 세일하고, 롯데월드몰을 통해 국내에 처음 진출한 COS도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다음달 3일부터는 롯데월드몰 광장과 석촌호수 인근에 ‘1600 판다 플러스의 세계여행 프로젝트’ 전시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했다.
[김주영 기자 /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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