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신차 2종을 앞세워 내수시장 3위 자리를 탈환하겠다고 선언했다.
르노삼성의 영업을 책임지고 있는 박동훈 부사장은 21일 “지금까지 라인업에 없던 새로운 중형세단과 SUV를 2016년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 두 차종을 앞세워 내수 3위자리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개발중인 차량은 세간에 알려진 바와 달리 SM5와 QM5 후속모델이 아닌 별개 차종이라는게 박 부사장의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르노삼성의 라인업은 현행 SM7과 SM5, SM3, QM5, QM3 등 5종에서 7종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8만3대로 3위 한국GM(15만4381대)과는 차이가 크다. 이에 대해 박 부사장은 “ 2010년까지는 우리가 내수 3위 업체였다.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라며 “특히 개발중인 신차의 뛰어난 상품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망을 대폭 강화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그는 “2010년 이후 회사가 어려울때 떠났던 베테랑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영업점 수도 확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QM3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직원들도 본격적인 내수 공략을 위한 큰 무기다. 박 부사장이 폭스바겐 코리아에서 르노삼성으로 적을 옮긴건 2013년 9월. 소형 SUV인 QM3의 출시 직전이다.
그는 “당시 판매직원들이 QM3에 대해 ‘디젤 엔진을 단 소형SUV가 팔리겠느냐. 가격도 비싸다’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수입차지만 부품가격이나 정비는 국산차와 다를바 없고 연비는 국내 최고 수준이란 점을 강조하자고 판매직원들을 독려했다”고 회상했다.
직원들의 반응이 “출시가 기대된다. 많이 팔 수 있겠다”로 바뀌었고 자신감을 되찾은 직원들은 QM3를 2014년 최고의 히트 차종으로 키워냈다.
박 부사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은 아반떼급, 쏘나타급, 그랜져급 등 현대차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분류체계에 지나치게 경도돼 있다”며 “QM3가 소형 SUV란 신시장을 만들어냈듯이 르노삼성만의 새로운 시장을 계속 창출해내겠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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