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6 엣지에 대한 시장의 호평에 힘입어 오는 3분기를 화면을 키운 듀얼엣지 스마트폰을 전략제품으로 내놓는다. 아울러 올 4분기 내놓을 갤럭시 노트5에도 듀얼 엣지를 탑재할 예정이어서 이제 ‘엣지(Edge)’디스플레이가 삼성 스마트폰의 기본 디자인이 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3분기에는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4분기 갤럭시 노트5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4~5월까지 갤럭시S6와 S6엣지 판매를 극대화하고 하반기부터는 차례로 프리미엄폰을 내놓고 갤럭시S6 효과를 연장한다는 전략이다. 키워드는 역시 ‘엣지’다.
삼성전자는 3분기(7~9월)에는 화면을 5.1인치(갤럭시S6)에서 5.5인치까지 키운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화면을 키운 엣지 스마트폰을 선보이기로 한 이유는 중국에서 갤럭시S6 엣지 선호도가 한국(55%)보다 높은 60%에 달해 평면(Flat) 모델을 압도했고 태블릿PC인 갤럭시 탭에도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 위해서다. 중국인들이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데다 가격이 평면 모델에 비해 100~130달러나 높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스마트폰 시장이 중저가로 옮겨진 모양새였으나 갤럭시S6 출시 이후에 다시 프리미엄폰이 부활하고 있다. S6 엣지는 2분기부터 수급이 원활해져서 글로벌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부품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엣지 디스플레이(윰)을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관련 설비 증설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50% 이상 증설했다고 보고 있다. 곡면 커버유리 생산용 장비 업체와 필름 타입 터치스크린패널(TSP) 생산 업체도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엣지’의 인기가 높자 평면 모델을 기본으로 두기 보다 ‘엣지’를 기본 모델로 삼고 평면 제품을 하위 모델로 써야 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름에서 부터‘엣지’는 신선하고 앞서 있으며‘플랫’은 평범하다는 이미지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직전 언팩에서 공개될 ‘갤럭시 노트5’도 평면 모델과 엣지 두 종류로 나오는데 이번엔 ‘노트5 엣지’를 기본 스마트폰으로 내세우기로한 상태다. 전체 물량의 60% 이상 노트5 엣지를 내고 평면 모델을 하위 브랜드로 삼겠다는 것이다. 다만 갤럭시 노트5 엣지에는 두개의 엣지 디스플레이가 내장됨에 따라 노트의 핵심 차별화 요소인 S팬을 사용할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노트 기능을 해결할지는 여전히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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