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 상생협력과 ICT융합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 중인 ‘ICT(정보통신기술)융합혁신센터’가 고부가가치 산업육성과 함께 고급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은 물론, 신시장 창출 및 중소기업육성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지난달 2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호텔에서 ‘ICT융합 기반구축사업 성과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미래부 김용수 실장,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윤종록 원장, 현대자동차 곽우영 부사장, 한국항공우주산업 김임수 본부장, 삼성전자 김상학 부사장 등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주요 성과발표와 함께, 그간 중소ICT기업이 개발한 자동차, 항공, 에너지 분야 관련 우수사례 장비를 직접 전시하여 주력산업의 IT융합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ICT상생융합 지원사업은 ICT로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K-ICT 전략’의 일환으로 수요 기업과 ICT 기업 간 협력을 통해 ICT 융합 기술·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수요 기업의 양산계획에 반영해 상용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미래부는 2009년부터 ‘ICT융합혁신센터’를 통해 차량, 건설, 섬유, 조선, 항공, 에너지 등 6개 주력산업분야의의 수요 맞춤형 ICT 융합 개발을 지원해왔고 현재 차량, 항공, 에너지 3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주력산업 분야의 고부가가치를 좌우하는 ICT 융합기술의 대부분이 외산에 의존했으나 중소ICT기업이 개발한 15건의 제품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등 대기업의 구매로 이어져 총 150억원의 상용화와 36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었다는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자동차와 항공기의 전자장비 비율은 현재 전체 부품 비율 중 50%이상이고 점차 그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이 분야의 매출과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대·중소 R&D 협력을 통해 중소ICT기업은 대기업이 요구하는 융합제품을 개발하고, 우수제품은 대기업의 양산계획에 반영한다는 목표 아래 추진된 ‘ICT융합혁신센터’는 지난 1년여 간 각 분야별로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미래 대한민국의 새로운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과 함께, 창조경제 실현의 장이 되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중소 ICT 기업은 대기업의 기술개발 지원에 힘입어 제품개발 노하우 습득과 융합 신산업분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하였고, 대기업은 우수한 중소 ICT 협력업체 발굴 및 육성하여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고비용의 외산부품을 국산화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어, ICT 융합센터는 상생융합의 허브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실제로 자동차 분야의 경우 중소 ICT기업인 피엘케이테크놀로지사는 본 사업을 통한 기술개발을 통해 특허 5건을 출원하고 현대자동차와 대우버스에 적용되었으며, 미국, 일본 및 이스라엘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수출을 시작했다.
항공분야의 경우 11개의 항공솔루션 기술이 개발되었으며, 이 중 휴원은 2015년도 7.3억원의 매출과 2020년까지 15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는, 다드림아이앤에스의 개발 부품이 삼성전자 제품에 채택되어 향후 양산에 반영될 계획이다.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ICT융합기반구축사업’은 대·중소기업이 협력하여 혁신적인 ICT융합 기술을 개발·상용화함으로써 기존 산업과 ICT와의 융합을 촉진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대표적 윈-윈 모델 사업”이라며 “특히 올해에는 ICT융합 정책노력의 대표적 성과인 IT·SW 융합기반구축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이미 추진 또는 완료된 차량, 건설, 섬유, 조선, 항공, 에너지 등 6개 산업분야 외에 안전, 지능형반도체, 핀테크 등 신산업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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