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앓는 어깨환자가 어깨관절의 경직을 풀어주고 어깨 운동범위를 회복시키는 시술을 시행할 경우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는 환자 49명을 대상으로 회전근개 파열 정도와 어깨 관절 강직의 정도를 중증도별로 나누고 시술법에 따라 어깨 관절의 회복 정도를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당뇨 환자의 경우 어깨 관절 강직 정도와 상관없이 도수 조작과 관절낭 유리술 함께 시술받은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회복 정도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관절낭 유리술은 내시경을 통해 관절낭(관절을 고정하는 막)에 붙은 조직과 구조물을 떼어 운동범위를 회복시키는 시술이다. 도수 조작(manipulation)은 손으로 어깨관절의 경직을 풀어주는 것이다.
1년 후 결과 비교에서도 도수 조작만 시행한 환자군의 어깨 외회전 각도는 평균 40.07도에 불과했지만 관절낭 유리술도 함께 받은 환자군 평균 57.5도를 기록했다. 미국견주관절학회의 어깨기능평가(ASES)에서도 관절낭 유리술을 함께 시술받은 환자의 점수는 83.62점으로 그렇지 않은 환자(70.55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석원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은 중년층 어깨 질환 중 약 68%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도 이전보다 더 나은 시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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