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신성장 사업 중 하나인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강화한다.
글로벌 시장 가운데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을 핵심 타겟으로 선정하고 현지 시장 진출을 적극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22일 LG화학은 북미 전력변환시스템(PCS) 업체인 이구아나사와 ESS(용어설명) 개발과 판매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3분기 첫 제품을 현지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이 제휴를 맺은 이구아나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본사를 둔 PCS 전문 업체로서 유럽에서 가정용 인버터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전문기업이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이번 제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가정용 ESS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미에서 태양광 발전용 ESS 시장은 지자체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 지원정책에 힘입어 올해 49MWh에서 2020년 950MWh 규모로 시장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ESS를 설치하는 일반 가정에 전력망 연계 요금(800달러)을 면제해주고 1kw당 1620달러 보조금을 지급하며, 뉴욕주도 1kw당 ESS 설치보조금으로 2100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LG화학은 이처럼 정부 지원을 통해 일반 가정의 태양광 발전용 ESS 설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13년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로부터 테하차피 풍력 발전소에 북미 최대 규모인 32MWh급 신재생에너지 ESS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등 현지 사업을 꾸준하게 확대해 왔다.
■ <용어 설명>
▷ ESS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에 전력을 충전해두었다가 전력 사용이 많은 시간에 저장해 놓은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한 전력을 밤에도 사용하려면 ESS가 반드시 필요하다.
[채수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