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임직원들이 회사를 살릴 수 있다면 해고도 감수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인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다.
팬택은 22일“회사 위기의 책임이 경영진을 포함한 구성원에게 있으며 회사 생존을 위해 스스로 어떤 어려움도 감수하겠다”라며 전 직원이 결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결의문에는 팬택 임직원의 고용유지에 관한 처분을 회사와 인수자에게 일임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인수자가 팬택 임직원의 고용 승계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일단 회사를 살리겠다는 뜻이다.
팀장 이상 전 임원들도 지난 3월 25일 결의문을 채택해 남은 구성원을 보호할 수 있다면 회사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임직원들은 “회사 정상화를 위한 희망의 끈을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팬택은 세차례 공개 매각을 진행했지만 모두 불발로 그쳤다. 특히 3차 공개 매각에서 인수 의사를 밝힌 업체가 3곳이 나타났지만 인수의향서가 유효하지 않아 법원이 공개매객절차를 중단한 바 있다. 법원은 빠른 시일 내에 4차 매각을 진행할지 청산 절차를 밟을지 관리인, 채권자 협의회와 향후 절차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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