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누적발전량이 3조kWh를 달성했다. 1978년 고리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37년만의 일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일 새벽 1시 누적발전량 3조kWh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3조kWh는 우리나라 전체가 6년 이상, 서울시민들이 65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며, KTX로 서울과 부산을 약 1억1500만번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국내 전력사용량 1위인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기준으로 보면 총 545년 동안 가동할 수있는 규모다.
한수원 관계자는 “3조kWh를 원자력이 아닌 화력발전으로 생산했다면 445조원이 추가로 들었을 것”이라며 “그만큼 한국 경제발전에 공헌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445조원은 지난해 기준 한국 GDP(국내총생산)의 2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원전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 뿐 아니라 환경적인 효과도 상당하다는 것이 한수원측 설명이다. 원전으로 3조kWh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화력발전으로 생산할 때보다 온실가스가 20억톤 이상 작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가격을 적용할 경우 20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셈이다.
현재 운영되는 23기의 원전 설비용량은 2만716MW로 설비용량 기준 세계 5위 수준이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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