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의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가 국산 신약 24호 자리에 올랐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받은 항생제 시벡스트로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신약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시벡스트로는 ‘슈퍼박테리아’를 타깃으로 하는 옥사졸리디논계열 항생제로,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억제해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등 그람양성균에 의한 급성 세균성 피부 및 피부구조 감염에 치료에 도움을 준다. 슈퍼 박테리아는 기존 항생제로는 죽지 않아 인체 감염 시 치명적인 병을 유발하는 세균이다. 국내 발병 건수는 2011년 2만2000여 건에서 2013년 8만 건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세계에서 실시한 임상시험과 한국인을 대상으로 약동학 및 내약성을 비교·평가한 자료를 바탕으로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면서 “시벡스트로는 6일 동안 하루 한번만 투약하면 돼 환자들의 편의성은 높이고,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2004년 시벡스트로의 개발을 시작해 2006년 전임상시험을 완료했고, 지난해 6월에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국내 시장에 앞서 미국에 먼저 출시한 바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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