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2개월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황에 대한 체감경기 개선 기대감을 반영하는 업황 전망 지수는 하락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5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3월 업황BSI는 77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2월(74)에 1포인트 오른데 이어 이달까지 2개월째 개선되는 모습니다.
4월 업황 전망BSI(80)는 전달에 견줘 2포인트 하락해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짙어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내수부진(26.1%), 수출부진(10.8%), 경쟁심화(11.9%)를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보다 각각 2.1%포인트, 1.7%포인트, 0.4%포인트 증가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18.0%), 환율(7.2%)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2.9%포인트, 0.2%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비제조업의 3월 업황BSI는 7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라서 한 달 만에 상승했다. 4월 업황 전망BSI(74)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견줘 2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했지만,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6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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