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보험 가입 없어진다 "내게 맞는 보험 골라줘"

【 앵커멘트 】
보험 계약 때 흔히 설계사 말만 듣고 가입하다 보니 어떤 보험에 가입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젠 보험대리점에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며 고를 수 있어 보험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음식재료를 납품하는 50대 김도윤 씨는 한때 가입한 보험만 9개에 한 달 보험료로 130만 원씩 나갔습니다.

지인의 부탁으로 가입하다 보니 자신이 어떤 보험에 가입했는지도 헷갈린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 김도윤 / 보험 가입자
- "없습니다. (보험으로) 혜택받은 것은. 그때는 보험에 대한 인식을 이렇게 심어주고 그렇진 않았어요. 이런 게 그냥 좋다(정도)."

우리나라의 가구당 보험 가입률은 90%에 육박할 정도지만, 정작 보험 만족도는 러시아나 중국보다 낮습니다.

상품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설계사가 권유하는 상품에 가입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보험 판매 시장이 바뀌고 있습니다.

보험사에 소속된 설계사가 권유하는 상품만 는 보고 계약하는 게 아니라 보험대리점에서 여러 상품을 비교해가며 가입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곽근호 / 에이플러스그룹 회장
- "비교하며 전자제품을 사듯이 보험도 보장의 내용과 보험료, 각자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고 철저히 고객 입장에 서서 파는 곳입니다."

실제로 이런 보험대리점을 통해 판매되는 비중은 30%대를 넘어섰습니다.

또 올해 안에 보험대리점을 통해 펀드 판매도 가능해진다면 보험가입자를 상대로 보다 체계적인 재무설계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