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TV 시장에서 울트라HD(UHD) TV가 3000만대 이상 판매돼 처음으로 두자릿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UHD TV 시장이 급속도로 커짐에 따라 삼성, LG 등 국내 TV 업체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25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TV 시장은 2억3530만대로 집계됐다. 이 중 UHD TV는 3058만대로 전체 TV 시장의 13%를 차지할 전망이다.
UHD TV는 지난해 1167만대 판매돼 전체의 5%에 그쳤지만 올해는 3배 가까이 늘어나 비중도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3분기 올해 UHD TV 시장 규모를 2990만대로 예상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소폭 올려잡았다.
UHD TV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TV 업체들에게는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UHD TV 시장 점유율 34.3%로 1위를 수성하고 있으며 LG전자도 올해 점유율 목표를 20%로 잡고 미리 준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TV의 성공에 이어 올해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SUHD TV를 내놓고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도 퀀텀닷, 와이드 컬러 개밋(WCG) 기술을 사용한 슈퍼 UHD TV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그러나 LG전자의 프리미엄 TV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올해도 판매가 부진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OLED TV 시장이 50만대 규모에 그쳐 전체 TV 시장에서 0.21% 비중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탁월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대가 대중화되기에는 너무 고가라는 지적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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