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 '천하장사'로 유명한 중견 식품업체 진주햄이 주류 사업에도 뛰어든다. 진주햄은 최근 국내 수제맥주 회사인 '카브루'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00년 창업한 카브루는 국내 대표적인 1세대 수제맥주 회사로 현재 서울 이태원과 경리단길을 비롯한 주요 수제맥주 상권 내 레스토랑과 펍, 골프장, 호텔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2억원이다.
육가공업체 외길을 걸어온 진주햄은 이번 맥주시장 진입을 계기로 양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진주햄은 이번 인수를 통해 카브루와 다양한 마케팅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박정진 진주햄 대표는 "햄과 미니 소시지를 중심으로 한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수제맥주를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층까지 새로 공략해 더 젊은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주햄은 지난 2011년부터 중국에서 '대력천장(大力天將)'이란 이름으로 천하장사 소시지를 출시해 지난해 7400만개나 팔아치우며 중국 어육소시지 시장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천하장사는 명태살로 만든 미니 소시지로 국내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업계 1위 제품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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