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마취도 '위험'…5년간 30명 사망

【 앵커멘트 】
위 내시경이나 대장 내시경 등 건강검진을 받을 때 비교적 안전하다며 수면마취 주사를 맞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수면마취로 인한 사망사고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큰 수술을 받을 때 맞는 전신마취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기는 수면마취.

전신마취는 근육이 이완되면서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기계로 인공적인 호흡을 시켜줘야 하지만, 수면마취는 말 그대로 잠든 수준의 약한 마취입니다.

하지만, 수면마취도 전신마취만큼이나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덕경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5년간 마취사고로 숨진 사람이 최소 8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수면마취 사고로 목숨을 잃은 환자만 30명. 나머지 9명도 뇌손상 등 영구적인 장애를 입었습니다.

수면마취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부적절한 약물 사용.

연예인들의 상습투약으로 문제가 됐던 프로포폴이 호흡곤란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덕경 /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기는 수면마취(사고)가 39건으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있고, 합병증의 심각성에 있어서는 전신마취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게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프로포폴 등 수면마취에 대한 규제를 전신마취 수준으로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문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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