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새해 첫 공식일정으로 제주도를 찾았다.
호텔신라가 제주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인 ‘맛있는 제주만들기’프로젝트 8호점으로 선정된 ‘봄솔식당’ 재개장 오픈행사장 방문을 위해서다.
8일 이 사장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과 함께 제주시 이도2동 가령로에 위치한 봄솔식당을 찾아 재개장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봄솔식당 주인인 정옥선 씨는 식당 보조일을 해오며 10년간 모은 돈으로 봄솔식당을 열고 82㎡(25평) 규모로 운영해왔지만 준비와 노하우 부족으로 하루 평균매출이 3만원에 불과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호텔신라는 운영자 가족과 면담을 거쳐 주변상권을 조사하고, 신라호텔 쉐프의 도움을 받아‘불낙볶음’과 ‘칼낙해장국’ 등 차별화된 음식메뉴를 개발했다. 또 비좁았던 주방공간을 확대하고 노후시설을 전면 교체했다.
이날 이 사장은 “임직원들의 노력과 제주지역사회의 성원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어려운 이웃들이 재기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면서 “역경을 딛고 일어나 밝고 희망차게 식당을 운영하시는 모습에서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있으며, 자신의 일처럼 헌신하고 있는 임직원들에게도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인 JIBS가 공동으로 진행하는‘맛있는 제주만들기’프로젝트는 작년 2월 처음 시작됐다.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에게는 재기의 발판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호텔신라는 별도의 조리사 없이 가족끼리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에게 조리법과 손님 응대 서비스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방설비 및 식당 내부 환경 개선 등을 모두 해준다. 식당 선정은 제주도가 선정위원회를 통해 하고, 지역 방송사에선 매주 이 활동을 방송해준다.
한편 이 사장은 이날 행사를 마친 후 작년 하반기 이후 재개장한 5,6, 7호점을 방문해 식당주와 새해덕담을 나누고 식당운영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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