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학교 김문기 이사장 소유 부동산(강남구 대치동 889-41번)이 352억7600만원에 매각됐다.
총 매각금액 중 김문기씨 소유 부분은 337억2600만원이다. 나머지 15억5500만원은 ㈜구택(대표이사 김성남, 김문기 이사장 장남)이 지난해 12월 17일에 세한메트로㈜(대표 김인)에게 매각해 소유권이 이전된 상태다.
이번에 매각된 부동산은 2호선·분당선 더블 역세권인 선릉역과 인접한 대로변에 위치해 공시지가가 3.3㎡당 7107만원에 달하며, 실제 거래금액은 공시지가 대비 170% 가량인 3.3㎡ 1억2000만원이다.
매수자 세한메트로는 옆 필지인 강남구 대치동 889-45번지 토지도 평당 1억2000만원에 추가 매수해 총 673억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세한메트로는 해당 부지에 위치한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8월 상지학원 이사회는 김문기 전 이사장을 총장으로 선출했다. 지난해 7월 31일 김 전 이사장의 차남인 김길남씨가 강원 원주시 상지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후 한달만이며, 김 이사장은 지난 1993년 교비 횡령 등의 혐의로 수감되며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후 21년 만이다.
상지대 이사진은 지난 1993년 당시 치열한 학내 분규를 겪은 후 국가가 임명한 이사로 교체됐고, 이어 진보적 인사들이 총장을 차례로 맡으며 정상화 궤도에 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2010년 8월 교과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전체 이사 9명 중 구 재단 측 인사 4명을 정이사로 선임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후 이사회는 두 갈래로 쪼개지면서 파행을 거듭했고, 지난해 8월에는 구 재단 측 이사들이 출석을 아예 거부하면서 교육부의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선정되며 쓴맛을 보기도 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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