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영업이익 5조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관심을 모았던 IT모바일(IM) 부문도 실적이 개선돼 '갤럭시 노트 4' 효과를 누린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8일 2014년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4% 줄어든 5조2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3% 감소한 52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매출이 9.6%, 영업이익은 28.1%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4조600억원으로 3년여만에 5조원대가 깨졌지만 불과 한분기만에 회복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을 4조8000억원대로 전망했지만 예상을 웃돈 결과다.
사업부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DS) 부문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뒀으며 소비자가전(CE) 부문도 3분기 바닥을 치고 반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폰 사업이 본격화된 이후 지난해 3분기에 사상 최악실적을 기록했던 IM 부문은 갤럭시 노트 4 출시 효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우 IBM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갤럭시 노트 4가 4분기 출시돼 IM 부문 평균판매단가(ASP)가 3분기 대비 상승했을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 때문에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겠지만 이 정도면 선방한 셈”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잠정 매출은 205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24조94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에 비해 각각 10.2%, 32.2% 줄어들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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