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품귀 현상을 빚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묶어팔기(끼워팔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관계자는 24일 "허니버터칩 품귀 현상, 끼워팔기 등과 관련해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지만 당장은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현재는 수요와 공급량을 모니터링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정재찬 신임 공정위원장은 이달 초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한 의원의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인기상품과 비인기상품을 같이 구입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끼워팔기'가 될 수 있다"며 해태제과 또는 유통업계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해태제과 측은 공정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최대한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지난 9월 말부터 허니버터칩 생산라인을 하루 24시간 풀가동하고 있지만 수요가 워낙 많아 한계가 있다"며 "당장 생산라인을 증설할 수는 없지만 내년 시장 상황을 보고 필요하다면 증설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 시민 사이에서는 공정위원장 내정자가 얘기한 것을 일선에서 뒤집은 것 아니냐며 공정위 '말 바꾸기' 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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