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지상파 혜택 광고총량제 도입 강행…광고 쏠림 어떡하나?

【 앵커멘트 】
방송통신위원회가 결국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정책 추진에 돌입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은 이제 지상파의 유명 프로그램을 보려면 더 많은 광고를 보게 됐습니다.
김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방통위가 강행한 지상파 광고총량제는 프로그램 시간의 15%를 광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그러니까 토막광고나 시보광고 등 유형별 규제를 없애고 값비싼 프로그램광고만으로 채울 수 있도록 한 겁니다.

80분 드라마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기존에는 15초 광고 24개만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무려 48개로 두 배나 더 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 같은 시청자 불편과 함께 지상파에 대한 광고 쏠림까지 야기하는 정책에 대해 방통위는 투명한 정보공개를 꺼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관 / 방통위 방송기반국장
- "총량제 효과 부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총량제 도입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일자 지상파가 아닌 다른 유료방송 사업자의 의견을 듣자고 전문위원회를 설립했지만 이마저도 요식행위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근 /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 "의견을 좀 수렴하겠다고 했던 절차가 이렇게 발표를 하기로 한 일종의 형식적 행위가 아니었나…"

방통위는 총량제 이외에 스포츠 경기에만 허용했던 가상광고를 교양과 오락 그리고 스포츠보도에까지 확대했지만 이 또한 지상파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