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32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4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90억1000만달러 흑자로 32개월째 순항했다. 이 같은 흑자 규모는 작년 10월(111억1000만달러) 이후 1년만의 최대이자 역대 4번째다. 올 들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총 706억6000만달러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는 지난달 86억6000만달러로 전달의 75억1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지난달 수출은 52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줄었다. 수입은 7.5% 감소한 43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입 품목별(통관기준)로 보면 수출은 선박, 반도체, 철강제품 등이 증가한 반면, 승용차, 가전제품, 정보통신기기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소비재가 9.0% 늘었으나 자본재와 원자재는 각각 8.2% 및 2.8%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전월(2억8000만달러)과 비슷한 규모(2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전월의 6억1000만달러에서 9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6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지난달 68억달러로 전달의 87억6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부문별로는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 등으로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21억5000만달러에서 20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축소 및 외국인 증권투자 순유입 전환 등으로 35억2000만달러에서 3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7000만달러 유출초를 나타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순차입 전환에도 불구하고 해외예치금 및 대출 증가 등으로 전월의 18억8000만달러에서 40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준비자산은 2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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