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전 회장의 27주기 추모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이번 추모식에서는 와병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대신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첫 주재에 나섰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등 삼성그룹 오너 일가는 오전 8시 45분경 선영에 도착해 추모식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주 유럽 출장을 갔다가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귀국했다. 이건희 회장이 와병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역할을 대신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주요 사장단은 수요 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오전 11시경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 추모식도 지난해처럼 삼성그룹에 이어 CJ, 신세계, 한솔 등 그룹별로 치뤄질 전망이다. 이병철 전 회장의 추모식은 지난 20여년간 범삼성가 공동 행사로 진행됐지만 이건희 회장과 이명희 전 제일비료 회장간 상속 분쟁이 벌어진 이후 2년간 각 그룹별 행사로 대체됐다.
CJ, 신세계, 한솔 그룹 관계자들은 삼성 사장단의 방문이 끝난 뒤 오후부터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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