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겨울 과일인 감귤이 10월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하우스 감귤 가격이 내려가면서 끝물인 다른 여름.가을 과일을 제치고 과일 매출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15일 하우스 감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하우스 감귤은 이 기간 동안 캠벨포도(2위)와 바나나(3위)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과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머루포도가 1위, 하우스감귤은 2위였다.
이마트 측은 올해 늦여름에 비가 많이 온 탓에 포도 당도가 예년보다 떨어졌고, 하우스 감귤 시세가 지난해보다 하락해 귤이 일찍부터 팔렸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하우스 온주 감귤 1kg은 지난해 9월(5296원)보다 24% 낮은 4012원에 도매 거래됐다. 주산지인 서귀포에서 9월 중.하순 기온이 평년보다 빨리 떨어져 감귤이 지난해보다 시장에 58% 더 많이 풀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귤은 모두 하우스 감귤이며, 일반 노지 재배 감귤은 오는 25~27일 첫 수확을 시작해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유통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노지감귤 작황이 좋아 당도가 높은 귤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지난 13일 제주도 내 28개 과수원에서 노지감귤 품질을 조사한 결과 평균 당도가 8.7브릭스로 평년(8브릭스)보다 높았다. 귤의 맛을 결정하는 당산비(산함량 대비 당도 비율)도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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