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주치의를 맡아왔던 이병석 연세대 의과대학 학장(산부인과 교수)이 일신상의 이유로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서울대병원에 후보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고 서울대병원은 여교수를 포함해 내과, 신경과 등 4명을 추천했다. 새 주치의는 검증 절차을 거쳐 이르면 추석연휴 이후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의료원(원장 정남식)은 4일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역임하던 이병석 교수가 지난 7월 연세대의대 학장으로 임명된 이후 일신상의 사유로 제대로 진료를 수행하지 못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사의로 주치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서울대병원이 후임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박대통령이 세브란스병원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6년 5.31 지방선거 유세를 위해 서울 신촌을 찾았다가 테러를 당해 입원을 하면서 부터였다. 이를 계기로 박 대통령이 주치의병원으로 세브란스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주치의는 전통적으로 서울대병원이 맡아 왔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허갑범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임명한 뒤 관행이 깨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 모교인 고려대가 뜻을 밝혔지만 이 전 대통령은 사돈인 최윤식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주치의로 정했다.
대통령 주치의는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차관급 상당의 예우를 받으며 대통령 휴가와 해외순방, 지방방문 등 모든 일정에 동행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