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내일 새벽 5시 타결 전망

한미FTA 협상이 내일 새벽 5시쯤 타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농업과 자동차 등 핵심 쟁점들에 대한 입장차이도 조금씩 좁혀지고 있습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1] 연장된 협상 시한도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협상이 내일 새벽 5시쯤 타결될 것 같다구요?

그렇습니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어제 협상 시한 연장을 발표하면서 내일 새벽 1시까지 잔여쟁점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협상이 무난히 타결되면 미국측은 오전 6시 부시 미 대통령이 의회에 한국과 FTA를 체결하겠다는 의사를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차이가 워낙 커 어제처럼 협상은 종료 시한이 다 돼서야 끝날 것이라 시각이 우세합니다.

이와 관련해 협상 고위 관계자는 협상이 내일 새벽 5시쯤에나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농업 협상은 끝까지 가야 할 것 같다며 협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2] 양측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상당히 분주할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양측 모두 협상 시한이 다가오면서 긴박함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수석대표, 이혜민 기획단장은 외부에서 대책회의를 가진 뒤 어제 저녁 늦게 협상장인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미국측도 수시로 본국과 연락을 취하며 협상전략을 짜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섬유고위급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농업은 분과차원의 실무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장관급 협상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3] 관심은 남아 있는 핵심 쟁점들을 어떻게 푸느냐 하는 것인데요. 농업과 자동차 협상은 진전이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협상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농산물 관세철폐 문제는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양측의 입장이 워낙 강경하지만, 양측 모두 앞으로 나가 협상을 타결 시켜야 겠다는 의지만은 분명하고 밝혔습니다.

민동석 차관보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민동석 / 농림부 통상정책관 - "협상은 해봐야 되겠지만은 제가 보기에 협상은 타결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핵심 쟁점인 쇠고기 관세철폐는 미국측이 10년내 관세를 철폐하겠다는 우리측 의견을 상당부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렌지는 제주도 감귤 출하 시기때는 관세를 유지하되 미국측에 일정량의 쿼터를 주고, 비출하기때는 관세를 철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섬유는 우회수출 방지 문제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쟁점을 모두 푼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이재훈 / 산업자원부 제2차관 - "기술적 협의 끝나고 양국의 법적 검토만 남았다."

자동차 협상은 승용차 관세 3년내 철폐와, 픽업트럭 관세 10년내 관세철폐 문제를 놓고 공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미 FTA 협상장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