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도 현지법인의 생산·판매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포스코는 자사 제품을 실은 선박이 최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자이가르항구의 첫 입항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기존 뭄바이·디기항에 이어 세번째 항구를 통해 인도 시장에 철강소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포스코는 이번 자이가르항 추가 이용으로 인도 투자법인인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에 철강 소재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어 포스코-마하라슈트라의 안정적인 생산에 나설 수 있는데다 판매망 확대를 위한 물류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는게 포스코측 설명이다.
그동안 인도에 있는 생산법인과 가동센터는 뭄바이·디기항을 통해서만 포스코에서 소재를 공급받아왔다. 하지만 두 항구의 물류 인프라가 열악한데다 파업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다른 항구의 이용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포스코 인도 물류법인인 포스코-ISDC는 지난해 8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팀(TFT)를 꾸리고 같은해 12월 인도 JSW그룹과 항만 이용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항구는 기존 이용 항구에 비해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는 포스코 생산법인과 가공센터가 위치해 있을뿐만 아니라 글로벌메이저자동차 생산공장이 모여 있어 인도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기존 디기항은 수심 8.5?m 최대 2만3000t 선박이 입항할 수 있는 반면 자이가르항은 수심이 14m 달해 5만t 대형 선박이 입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4시간 항만 운영이 가능해 해상운임을 절감할 수 있다고 포스코측은 설명했다.
한편 POSCO-ISDC는 이번 입항 과정에서 발행한 문제점과 효과를 분석해 앞으로 인도에서 효율적인 물류서비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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