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25일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 등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이유로 PDP 매출 감소와 환율 하락을 들었다.
삼성SDI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7% 하락한 7억37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9.8% 감소한 1조486억원을, 순이익은 84.5% 줄어든 204억8900만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이 7억원대에 그치는 등 실적이 증권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데 대해 삼성SDI는 PDP 매출 감소와 환율 하락 때문이라고 전했다. 순이익이 84.5% 감소한 것은 지분법 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소형전지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1.95% 줄어든 743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스마트폰 중심의 중국 대상 판매가 전년대비 2배 증가하고 전동공구용 등 새로운 활용처를 중심으로 판매구조가 개선돼 전체 판매량은 늘어났지만 환율 하락과 중저가제품 비중 증가해 매출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단 하반기에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규 모델 출시, 중국 4세대 이동통신 시장 확대 등으로 소형전지 시장 수요가 지난해 대비 5% 증가한 24억5000만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전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포함한 중대형전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3% 상승한 900억원을 올렸다. 자동차 전지사업 부문의 경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배 늘어났으며 유럽 프리미엄 OEM, 중국 로컬 OEM 등 수주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고 삼성SDI는 밝혔다. 하반기에는 자동차 전지사업 매출이 전년비 약 4배, 상반기 대비 약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SS 사업부문에서는 2분기 일본의 가정용, 구주 및 호주의 전력용 공급으로 매출이 확대됐으며 세계 최대 규모인 1조원 규모 수주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북미를 중심으로 전력용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와 글로벌 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주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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