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주정 전문기업 창해에탄올이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창해에탄올은 11일 상장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정시장 내 안정적 포지션 확보 ▲차세대 성장동력 바이오에탄올·바이오케미컬 사업 가시화 ▲보해양조, 창해베트남 등 자회사 통한 시너지 효과 증대 등을 중장기 경영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창해에탄올은 1966년 설립 이후 50여년 간 소주 핵심 원재료 '주정' 제조 전문기업이다. 2013년 기준 주정시장 내 14.3%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창해에탄올은 진로발효(16.5%)에 이어 국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상국 대표는 "지난해 기준 5000억원대의 주정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1%대의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부터는 진로, 롯데, 무학 3사 경쟁심화가 전망됨에 따라 주정시장의 2차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해 창해에탄올 매출 신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2~3년 간 국내 소주시장은 5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와 두산을 인수한 롯데, 영남시장 강자 무학 간 시장확대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전방산업 시장상황에 수혜가 전망되고 있는 창해에탄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90억원, 80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최근 5년간 연평균 1.1%대 성장률과 10%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창해에탄올은 주류제조 기업 보해양조와 제이엔지니어링, 창해베트남 등 1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서 대표는 "창해그룹은 주정사업을 중심으로 주류제조, 원료수급, 설비시공, 무역, 차세대 사업 등 에탄올 관련 사업을 효율적으로 경영하기 위해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2014년 자회사와의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로 '에탄올 전문 그룹'의 위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창해에탄올은 이달 14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격을 확정한 뒤, 21일~22일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모예정 주식수는 구주를 포함한 190만주로, 희망공모가 밴드는 6000원~6900원이다. 공모 배정분은 기관투자자 114만주, 일반투자자 38만주, 우리사주 38만주로 공모주 청약을 통해 114~131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7월 30일이며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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