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가 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소득교역조건지수(2010년 100기준)는 116.25로, 1년 전보다 2.4%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이후 첫 하락세다.
한 단위의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도 4개월만에 하락해 1년 전보다 0.4% 떨어진 89.33로 집계됐다.
이는 수입가 하락률은 0.4%에 그쳤지만 수출가는 0.8%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89.33이란 것은 2010년에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다면 올해 8월에는 89.33개밖에 사지 못한다는 의미다.
천재정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소폭 하락한데다 연휴 때문에 작년 5월보다 영업일수가 1.5일 줄어 수출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30.13으로 작년 동월보다 2.0%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가 포함된 통신·영상·음향기기(-9.8%), 섬유·가죽제품(-8.9%), 수송장비(-3.4%) 등이 줄었다.
이에 비해 수입물량지수(110.34)는 0.6% 상승했다.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4.3%)은 줄었지만 수송장비(23.9%), 일반기계(10.9%) 등은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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