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이 또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가계신용은 1024조8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3조4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의 수준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통계로, 예금취급기관은 물론 보험사, 연기금, 대부사업자, 공적금융기관 등 기타 금융기관의 대출과 카드사의 판매신용까지 반영한다.
가계신용은 작년 1분기 중 9000억원 가량 줄었으나 2분기 16조7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3분기 14조원, 4분기 27조7000억원이 늘면서 현재까지 1년간 사상 최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증가폭이 3조4000억원으로 둔화한 것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고(6.7조원→2.0조원) 상여금지급으로 기타대출이 감소(1.7조원→-1.8조원)한 데 따른 것이다.
가계신용의 부문별 추이를 보면 3월말 현재 가계대출(967조6000억원)은 3개월 전보다 4조7000억원 늘고 판매신용(57조2000억원)은 1조2000억원 감소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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