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들의 손·발 등에 붉은색 수포가 생기는 수족구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100개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족구병 표본 감시한 결과, 제16주(4월 13일~4월 19일)에 전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환자 수가 3.9명까지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6명)에 비해 1.3명이나 많은 수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족구병 환자가 지난 4주간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앞으로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외부활동이 늘어 지난해에 비해 유행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족구병이란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여름과 가을철에 영유아 등이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혀·잇몸·뺨의 안쪽 점막과 손·발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침 가래 등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수족구병 환자 대부분은 7~10일 이후에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영·유아는 39도 이상 고열이 있거나 38도 이상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하는 경우, 구토 무기력증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박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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