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최근 친환경 에너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4~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가스텍 2014'에 참가해 LNG선 수주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세계 3대 LNG컨퍼런스 중 하나로 전세계 44개국, 383개 기업이 참여하며 방문객만 1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이 행사에서 180㎡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LNG선을 비롯해 LNG FPSO, LNG FSRU 등 다양한 LNG 설비 모형을 전시 중이다. 이에 맞춰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도 이날 오전 킨텍스 행사장을 찾아 모하메드 빈 살레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부장관을 만나 해상 가스플랜트 관련한 상호 관심사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실 현대중공업은 LNG운반선 분야에선 전세계 시장에서 선두 주자다. 지난 1994년 국내 최초로 LNG선을 건조한 기록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총 78척의 LNG선을 수주해 이 중 44척을 건조.인도했고 지난 2월에는 세계 최초로 '바다 위 LNG 기지'로 불리는 LNG FSRU를 성공적으로 건조해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국내업체 중 유일하게 모스형LNG선과 멤브레인형LNG선 등 두 형태의 LNG선을 모두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LNG FPSO 독자모델인 'HYUNDAI FLNG'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해 4월에는 멤브레인형 LNG 화물창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본 원전사고 이후 친환경LNG에 대한 수요 증가와 미국 셰일가스 수출 기대감 등으로 LNG설비에 대한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이 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종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