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14일 취임 이래 연일 '서프라이즈'다. 취임날에는 옅은 파란색 작업복을 입고 포항제철소 생산현장을 지키는가 하면 최첨단 기술이 녹아있는 고망간강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의 첫 선을 보인데 이어 '포스코 더 그레이트'를 실현하기 위해 이번달부터 급여를 30%나 반납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18일 열린 사내 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정 수준의 성과와 수익성을 구현할 때까지 기본급 30%를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 비전을 '포스코 더 그레이트(POSCO The Great)'로 정했는데 위대한 포스코는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포스코를 뜻한다"면서 "'양보다는 질'과 '매출액보다는 이익'을 많이 내 더 많은 회사가치를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임원들이 수익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원들도 권 회장의 고통 분담에 동참하기로 했다. 윤동준 경영인프라본부장(부사장)은 "회사의 어려운 경영여건을 조기에 극복하고 '포스코 더 그레이트'를 실현하겠다는 임원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에서 임원들도 자율적으로 급여반납에 동참하는 것이 어떻겠냐"제안했고 이날 오후 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 수렴 결과 자율적인 급여 반납운동으로 임원 개인별로 10~25% 수준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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