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17년까지 35만 명 이상의 러시아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도록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선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46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러시아 관광객 전략적 유치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한.러 회담 이후 2014~2015년이 한.러 상호 방문의 해로 지정됐고, 양국간 비자 면제협정이 체결되는 등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건이 충족됐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 이달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파크 내에 설치된 한국 홍보관의 하루 방문객 수가 1만5000여 명에 달하는 등 러시아 내 한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는 것이 정부측 설명이다. 러시아는 지난 2012년 기준 해외여행 소비액이 428억 달러로 중국(1020억 달러) 미국(835억 달러) 독일(834억 달러) 영국(515억 달러)에 이어 세계 5위다.
현 부총리는 "러시아는 의료관광 수요가 급성장하는 국가"라며 "러시아 관광객 성향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전문 관광인력 확보 등 언어의 불편함을 최소화 해 2017년까지 35만명 이상의 러시아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정부와 정부 사이에서 추진됐던 대외원조 등 개발협력 사업에 기업을 참여시켜 이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방안도 논의됐다.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원조자금을 연계한 기업 해외진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현 부총리는 "민간의 전문성과 혁신 역량을 활용하고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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