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안 차려도 조리 교육 해준다고?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최근 조리교육은 물론, 현장 체험을 할 수 있는 실습 교육, 가맹점을 오픈하지 않아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수제 생맥주&세계맥주 전문점 ‘와바’와 ‘맥주바켓’을 운영 중인 인토외식산업은 홍대 직영점에서 맥주 토크 콘서트 ‘세계 맥주 비어 토크’를 오픈하우스로 진행한다. 토크 콘서트는 각각 맥주의 역사와 문화,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 맥주에 숨겨진 이야기 등을 소개한다. 강연은 ‘아이디어 닥터’ 이장우 박사가 맡는다.

맥주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참여해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와바는 기존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맥주 아카데미도 진행해 왔다. 맥주 매장 사장은 맥주에 대해서는 박사급이어야 한다는 신조다. 어떤 고객이 어떤 질문을 해도 시원하게 답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와바 가맹점주들을 모아 교육한다.

생생돈까스는 돈가스 메뉴에 관심있거나 창업에 관심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직영 매장에서 창업 체험을 진행한다. 예비 창업자나 일반인들이 직접 직영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매장 운영과 조리과정을 볼 수 있는 ‘체험 삶의 현장’ 프로그램이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본사는 교육생들에게 점심식사와 시간당 6천원의 시급을 제공한다.

생생돈까스 측은 교육생이 매장을 오픈하면 매장 운영금 3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최대 2천만원까지 무이자 창업 자금을 대출 연계한다.

김병휘 가맹거래사는 “외식 창업의 피크 시간대인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을 동시에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며 “매장 운영에 관한 전체를 체험한 후 창업을 결정해도 늦지 않아 이러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현장 체험을 실시하는 브랜드도 있다.

핸디페어는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인젝션 기능 현장 체험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아파트 화장실 배관 주위 누수, 상가 지하 주차장 스라브 및 벽체누수, 벽체 균열(통풍)로 인한 결로 등 고객들이 많이 요청하는 서비스에 대한 교육이다.

관련 시장에서는 고급 기술 전수비 300만원 상당의 가치를 지닌 교육이지만 참여하는 가맹점주들은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오늘통닭(구 삼성통닭)도 예비 창업자들이 직접 운영 시스템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체험형 창업 설명회’를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첫째날에는 오늘통닭 브랜드 소개, 조리 실습을 비롯해 예비 창업자 개개인이 외식 창업에 대한 적합도를 알아보고, 둘째날에는 조리 실습과 매장 인턴십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오늘통닭은 설명회를 수료한 이들에게 창업 적합성 평가 및 수료증을 전달한다. 또한 수료 후 2개월 이내 가맹점을 오픈하면 가맹비 교육비 면제, 한달 임대료(500만원 한도) 등을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매경닷컴 김윤경 기자]